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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훈/Nam Tae Hoon] 대표 순정파 장석준 역 맡은 배우 남태훈...진짜 모습도 사랑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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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조회1,243회 작성일 22-09-3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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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KBS 드라마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이하 '당소원')에서 석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배우 남태훈은 독립영화와 연극 무대(에이미 고, 일리아드, 아나스포라)에 올랐으며 SBS '가면', tvN '유령을 잡아라', OCN '달리는 조사관'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려온 배우다. 최근작으로는 SBS 드라마 '검은 태양'에서 탈북자 전흥식 역을 맡아 남궁민이 연기한 한지혁을 제거하기 위해 강도 높은 액션 신을 소화하기도 했다.

실제로 만난 그는 작품 속 석준의 예민하고 까칠한 모습과 달리 매우 부드러운 품성을 지니고 있었다. 하물며 그는 올해 서른여섯 살의 신인으로 캠퍼스 커플로부터 시작해 결혼까지 한 아내가 있는 사랑꾼이다. 항상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을 원동력으로 삼아 연기자의 삶을 부단히 달려나가고 있는 그의 이야기, 그리고 '당소원'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봤다.


Q. 서승만이 운영하는 코미디 극단에서 연기를 시작했다고 들었다. 처음 연기를 시작한 핵심 계기는 무엇이었는가?

친구가 극단에서 연기를 배우고 있다고 해서 따라갔는데 친구의 삼촌이 서승만 배우님이셨다. 그래서 연기를 했는데 서울로 가고 싶었고 내 성적이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이 들 무렵 예체능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웃음) 그래서 연기에 뛰어들었다. 코미디도 연기는 정석으로 배우더라. 어쨌든 연기를 잘 해야 하는 직업이기에 정석대로 배웠다.


Q. 다이어트도 열심히 하지만 카페에서 일도 병행하고 있다. 인터뷰를 하다 보면 이처럼 좋아하는 일, 그리고 해야만 하는 일을 병행하는 신인 분들을 많이 봤는데 꿈을 위해서 달릴 때 즐겁지만 반면 힘들게 느껴지는 순간들이 있는지 궁금하다.

물론 젊은 시절에는 대리운전도 오래 했었고, 생동성 검사라고 아시는지 모르겠지만(웃음) 약 먹는 거는 무서워서 피부과에 가서 돈 받고 참여했는데 성격상 힘들지는 않았다. 카페를 함께 운영하는 아내와는 캠퍼스 커플이었고 오래 연애해서 결혼했다. 요즘에는 결혼 전에 비해 결혼하고 난 후 내가 아내를 더 사랑한다고 느낄 만큼 의지하고 있다. 계속 없으면 찾게 되는 것 같다.(웃음)


Q. 그렇게 부단히 달려온 결과, '당소원'이라는 드라마를 만나게 됐다. '당소원'은 요즘 보기 힘들었던, 훈훈하고 휴머니즘이 가득한 드라마다. '당소원'에 출연한 계기는 무엇이었는가?

두 번의 오디션을 봤다. 처음 오디션에 한 시간 넘게 봤던 것 같다. 1화에서 4화까지 대본을 봤는데 장석준이라는 역할이 주인공을 잡으러 다니는 기능적인 역할로 보였다. 그런데 감독님이 생각했던 외형적인 이미지가 나와 안 맞았다. 이후 1주일 뒤에 한 번 더 보자고 하셔서 1주일 동안 체중을 5, 6kg를 찌웠다. 그때 여름이었는데 몸 양쪽 팔에 타투 스티커를 다 채워서 갔었다. 피 말리는 오디션이었지만 태도를 좋게 봐주셨던 것 같다. 2주 후에 연락을 받았다.


Q. 석준이라는 인물은 지창욱 배우가 맡은 겨레 역과 함께 같은 보육원 출신이며 다혈질에 날카롭고 예민한 성격이지만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또 진심인 캐릭터다. 그래선지 다양한 감정선이 있다. 누군가를 서투르게 사랑하는 모습, 반면 터프하고 잔인한 면모를 보이는 신도 있고, 분노를 참아내는 신도 있다. 다채로운 연기를 보여주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궁금하다.


말씀하신 대로 단순한 폭력성만 가지고 있는 악한 역할이 아니어서 내가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외형적인 것도 그런 폭력적으로 보이는 면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많았다. 연기 연습을 하면서도 "나 센 사람이야"라고만 표현하는 것 같아서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삭발을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촬영 3일 전에 갑자기 삭발을 했다. 테스트 촬영까지는 안 하다가 그냥 외형을 세게 만들고 연기는 얹자는 생각이었던 것 같다.


Q. '당소원'은 이때까지 출연한 작품들 속에서 주인공에게 가장 큰 영향을, 그것도 오랜 시간 동안 영향을 끼친 캐릭터였고 그것을 연구하면서 많은 성장한 지점들이 있었을 것 같다.

무명도 워낙 길고 단역들을 그동안 잠깐씩 나오는 역할을 해와서 그만두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사직서 품고 사는 회사원들 같은 마음이었다.(웃음) 이 정도까지는 해보다가 나쁜 평가를 듣고 아닌 것 같다면 그만둬도 되겠다 싶을 정도의 역할을 이번 작품에서 처음으로 해봤다. 나한테는 진짜 너무 행운의 작품이었고 매 순간 배웠다. 앞으로 내가 배우 생활을 계속하는 것에 있어서 너무 많은 도움을 준 것 같다.

내가 내 연기를 보면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캐릭터가 불안한 건 괜찮은데 배우가 불안해 보인다는 점이었다. 미숙함에서 오는 불안함을 모니터링하면서 느꼈다. 그런 부분들을 조금 고쳐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무언가 많은 것들을 하지 않아도 눈빛 하나로도 해결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는 것 같다.


Q. 신인으로서 앞으로의 포부가 궁금하다. '당소원' 다음에는 어떠한 작품에 참여하고 싶은가?

다음에는 더 편안하게 여러 배우들과 합을 주고받는 신이 있고 앙상블을 서로 재밌게 만들어나갈 수 있는 역할들을 맡고 싶다. '당소원'에서 석준은 항상 혼자 있었기에 상대 배우들과 호흡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다음 작품에서 그런 것들이 조금 있기를 바란다.


KBS미디어= 정지은 기자
사진= 글로리어스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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