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우먼' 충성캐 김봉만 "더 시원한 복수 원했죠" [엑's 인터뷰①]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김봉만이 '원더우먼'을 마무리하는 소감을 전했다.
지난 6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원 더 우먼'은 비리 검사에서 하루아침에 재벌 상속녀로 인생 체인지가 된 후 빌런 재벌가에 입성한, 불량지수 100% 여검사의 ‘더블라이프 코믹버스터’ 드라마다.
'원더우먼' 종영을 기념해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김봉만은 "'원더우먼'이 끝이 나서 홀가분하면서도 시원섭섭하다. 애착이 많이 가는 작품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원더우먼'은 첫 방송부터 최고 시청률이 두 자릿수를 돌파한 데 이어, 방영 내내 그야말로 파죽지세 상승세를 보이며 전국 시청률 17.8%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김봉만은 ‘원더우먼’이 시청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에 대해 "고구마와 사이다의 강약조절을 잘했던 것 같다. 이하늬 선배가 복수를 해오는 과정이 많은 사람들에게 시원함을 선사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극중 김봉만은 한성혜(진서연 분)의 우직한 경호원 및 수행비서 정도우 역을 연기했다. 정도우는 회를 거듭하며 미술관 관장을 살해, 조연주(이하늬) 교통사고를 낸 인물까지 살해 시도하며 악한 면모를 드러내는 등 14년 전부터 한주에서 벌어진 더러운 일들과 뒷처리를 도맡아 한 인물이다.
여동생의 신부전으로 인해 돈이 필요했던 상황에서 한주에 고용된 정도우는 한성혜를 따를 수밖에 없었고, 16화에서 여동생이 장기기증을 받을 수 있었던 때가 여러 번이었음에도 불구 한성혜가 정도우를 붙잡기 위해 거절해온 것이 밝혀지며 정도우가 그간의 일을 다 털어놓게 된다.
김봉만은 정도우와 한성혜의 관계에 대해 "후반에 배신하는 걸 늦게 알았다. 배신을 하는 인물이라는 것에 충격을 받기보단 '어떻게 배신을 할까'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짝사랑이 아닐까 생각했다. 여동생 때문에 그런 것도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할 수 없는 행동들이 많이 존재했다"고 말했다.
김봉만은 "극 후반부 대본을 보는데 저 말고 비서가 한 명 더 있더라. '내 동생인가?'하면서 어떤 반전이 있을지 궁금했는데, 알고 보니 강미나(김은정 역-이화겸)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 배우분들도 모르고 있었다"며 재미있는 비화를 전하기도 했다.
김봉만은 차가운 눈빛과 카리스마로 감정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정도우 역을 자신만의 색깔로 표현하며,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했다. 김봉만은 '원더우먼'에서 없어서는 안 될 캐릭터로 활약한 것에 대해 "더 시원하게 복수하고 싶은 마음에 약간의 아쉬움도 있다. 하지만 제 서사가 길어지면 늘어지는 부분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고아라 기자, 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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