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창욱, ‘당소말’ 이끄는 연기장인…유쾌한 연기변주
KBS2 수목드라마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이하 당소말) 속 지창욱은 농도 깊은 연기력으로 극의 이끌고 있다. 절망에서 희망을 바라보는 윤겨레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낼 뿐 아니라, 서연주(최수영 분)와의 로맨스 역시 달달하게 소화하며 감정 몰입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8일 방송된 당소말 10회에서는 다시 호스피스 병원으로 돌아온 윤겨레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별을 고한 지 하루 만에 팀 지니와 마주한 윤겨레. 서로의 끼니를 걱정하고 음식을 나눠먹으며 다시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갔다. 어색한 듯 인사한 윤겨레였지만 팀 지니를 그리워했던 만큼 환히 웃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까지 미소 짓게 했다.
이어 윤겨레는 강태식(성동일 분)을 만나 서연주에게 본인의 이야기를 전한 것에 감사 인사를 했다. 강태식은 조심스럽게 겨레에게 부모님이 보고 싶지 않냐고 물었고, 윤겨레는 힘들었던 과거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가끔 두려운 순간이 있어요. 아버지를 닮아 나도 결국 쓰레기가 되면 어쩌나"라고 속마음을 토로했다. 아무에게도 하지 못했던 마음을 진지하게 털어놓으며 강태식에게 많이 의지하고 있는 윤겨레의 모습을 보여줬다.
또 윤겨레는 강태식이 과거의 일로 동창들에게 무시당하는 상황에 등장, 어설프지만 귀엽게 그의 기를 살려주며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후 새로운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목포로 향한 겨레, 태식, 연주. 겨레가 태식과 부자 같은 편안함을, 연주와 알콩달콩 로맨스를 이어가던 그때, 태식이 갑자기 쓰러지며 엔딩을 맞이해 다음 이야기에 궁금증을 치솟게 했다.
지창욱은 태식, 연주를 비롯한 팀 지니와 실제 가족같은 유쾌한 케미를 발산하면서도 아직 윤겨레가 가지고 있는 불행에 대한 걱정까지 진솔하게 표현하며 유연한 연기 변주를 선보였다. 여기에 팀 지니와 보낸 시간이 흐를수록 밝아지고, 심적으로 의지하고 있는 윤겨레를 세밀하게 그리는 호연으로 극의 재미와 몰입을 배가하고 있다.
지창욱의 명불허전 연기 변주가 펼쳐지는 KBS2 수목드라마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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