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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기/Hong Jin Gi] 홍진기 “‘웰컴2라이프’ 단독샷..연기 재미 알았어요”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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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조회2,691회 작성일 20-07-1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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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홍진기(24)가 '웰컴2라이프'에서 문지호 역으로 활약했던 후일담을 전하면서 "쉼 없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홍진기는 7일 스타뉴스와 만나 MBC 월화드라마 '웰컴2라이프'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웰컴2라이프'는 오로지 자신의 이득만 쫓던 악질 변호사 이재상(정지훈 분)가 사고로 평행 세계에 빨려 들어가, 강직한 검사로 개과천선해 펼친 로맨틱 코미디 수사물.

홍진기는 극중 현실세계에선 이재상의 법률 사무원, 평행세계에선 재벌 마약 파티 영상 해킹으로 실형을 살고 나와 컴퓨터 수리점 사장을 하다가 수사관이 된 문지호 역을 맡았다. 문지호는 경찰 출신의 악동 해커로, 비리 정치인, 안하무인 재벌 등의 뒤를 캐서 폭로했다. 정지훈과 티격태격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문지호는 경찰 출신의 악동 해커로, 비리 정치인, 안하무인 재벌 등의 뒤를 캐서 폭로했다. 정지훈과 티격태격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또한 문지호는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를 구사하며 양고운(임성재 분)과 유쾌한 케미로 극의 분위기를 전환하는 활약을 하기도 했다.


-극 중 임성재와 트와이스 팬임을 밝히며 'TT'를 부르는 신이 인상적이었다.

▶기존 가사에 "너무혀"라고 가사를 붙였다. 평범하게 하면 재미가 없을 것 같아서 그렇게 했다. 내가 실제론 나이가 어리지만 극중에선 29살을 맡았고, (임)성재 형님은 실제보다 젊은 역을 맡아서 재미있는 케미가 발휘된 것 같았다.


-비하인드 영상에서 김근홍 감독이 신인배우도 많이 격려해주는 거 같았다.

▶감독님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현장에서 인사하면 손도 주물러 주시면서 긴장을 풀어주셨다. 통화도 자주 하면서 격려해주셨다. 배우로서의 조언, 개선점도 많이 말씀해주셨고 많이 챙겨주셨는데 뒤에서 잘 챙겨주시는 '츤데레' 스타일이다. 어머니가 허리수술 하셨을 때도 편지를 써주신 은인이다. 나에게 인복이 많은 것 같았고 매 현장에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게 감사했다.


-극중 욕심났던 캐릭터가 있을까.

▶사실 문지호 역이 매력이 많아서 다 담기도 벅찼다. 지호로 변장, 사투리, 해커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줘야 했는데 지금까지 했던 역할 중 가장 비중이 컸다. 반은 부담감, 반은 책임감으로 열심히 임했다.


-'웰컴2라이프' 중 가장 기억나는 장면이 있다면?

▶문지호가 내근직이 많았는데, 거의 마지막쯤에 고운 형사와 잠복을 해서 손병호 선배가 사람을 죽이는 장면에서 한강에서 촬영했다. 그런데 한강 풀숲에 모기가 너무 많더라. 그래도 너무 덥지도 않고 너무 춥지도 않을 때 드라마가 잘 마무리된 것 같다.​


-'웰컴2라이프'를 하며 배운 점이 있다면?

▶혼자서도 장면을 책임질 수 있는 능력, 장악할 수 있는 능력을 배웠다. 이전에는 다른 배우를 서포트하는 역할이었다면 이번엔 단독샷이 많았다. 변장하고 잠복해서 해내는 신들이 많았는데 나 혼자서 장면을 연습하고 준비하면서 그런 능력이 향상된 것 같다.


-드라마처럼 홍진기의 인생에서도 '평행세계'를 상상해봤을 것 같은데.

▶만약 연기를 안 했다면 뭘 했을까도 생각해봤는데 잘 그려지진 않더라. 아마 지금 취업준비를 하고 있었을 것 같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연극부를 시작하게 됐는데 계기가 독특했다. 시험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아버지가 들어오셔서 공부가 재미있냐고 물어보셨다. 반에서 5등도 하고 있었지만 내가 머뭇하자 아버지가 학원을 다 끊고 연기학원을 데려가셨다. 과거에 아버지가 한 번 크게 아프신 후 성격이 많이 바뀌셨다. 어차피 한 번 사는 인생인데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하게끔 만들고 싶었던 것 같다. 뭐든 작은 호기심 하나로 시작됐는데 내 인생에서 중요하게 되는 일이 있기도 하다는 걸 알았다. 다른 분께도 그런 걸 도전하라 말씀드리고 싶다.


-연기를 선택해보니 잘 맞던가.

▶처음엔 연기할 때 뻘쭘하기도 했는데 묘한 재미가 있고 하면 할수록 재미있더라. 똑같은 대사도 연기하는 방식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기도 한 게 재미있었는데 놀이처럼 하면서 연기를 접하게 됐다.


-2017년 드라마 'TV소설 그 여자의 바다'로 데뷔해 '열두밤' '해치', 영화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봉오동 전투'에서 조단역으로 출연해왔다. 신인배우 홍진기가 계획하는 앞으로의 배우 활동은?

▶내 나이대에 맞는 연기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이전엔 고등학생 역할을 맡았는데 이번엔 29살의 인물을 연기하면서 이런 역할도 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남성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면이 있어야하지 않나 고민도 하게 됐다. 운동도 열심히 해서 외적으로도 노력하고 있다. 이번에 낚시를 가서도 느낀 건데, 물고기가 몰리는 때가 있듯이 사람에게도 다 때가 있는 것 같다. 무엇을 하고 있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영화, 드라마 오디션을 계속 보면서 차기작을 준비하고 있다. 자기 개발로 영어, 중국어 공부도 하려고 한다.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가 있다면?

▶SF를 좋아해서 아시아 과학자를 연기해보고 싶다. 그래서 언어도 더 배워보고 싶다. 지금까지 학생 이미지가 많았다면 앞으로 전문 직업을 가진 캐릭터도 보여주고 싶다.


-글로리어스엔터테인먼트 배우 중 유명한 선배들도 있는데.

▶지창욱 선배는 내가 항상 동경하는 선배다. 너무 잘 생기기도 하셔서 유니콘 같은 분이다. 쑥스럽게 인사도 했는데, 군대 휴가를 나오셨을 때 사무실에 과자, 아이스크림을 사오셔서 뭘 하고 있냐고 물어봐 주셨다. 고민을 말했더니 "너가 해보고 싶은 대로 하라. 열심히 해"라며 간식을 주셨다. 사랑하는 선배다. 이호원 형은 사무실에서 뵈면 축구도 같이 하자고 말해주시고 장난도 걸어주신다. 연기적인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 전화 언제든지 하라고 편하게 열어주셨다.


-'웰컴2라이프' 시청자들에게 마지막으로 한 말씀.

▶벌써 종영한지 2주가 지났는데, 드라마를 사랑해주시고 문지호 역을 응원해주신 분들게 감사하다. 문지호가 극중 두 가지 모습을 보여줬듯, 나도 배우로서 두 가지 인생을 살아볼 수 있어서 감사했다. 앞으로 나도 열심히 노력할 테니 잘 지켜봐 달라. 쉼 없는 물레는 얼 걱정이 없다고 한다. 쉼 없는 배우가 되겠다.


스타뉴스= 한해선 기자
사진=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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